[터널] 다시보기 리뷰 / 하정우의 무너진 터널안에서 살아남기
터널은 부산행에 이은 제2의 재난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입니다.'이제 한국도 재난영화는 대세구나'' 를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해운대'(쓰나미), '감기'(바이러스) 와 '연가시'(미생물), 타워(빌당화재)에 이은 터널  붕괴사고까지. 점점 그 영역이 확장되는 듯 한 느낌입니다.

이제 남은 재해 영역은 지진, 태풍, 화산폭발, 항공기추락, 배 침몰, 한파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이와 같은 부분도 조만간 채워지겠지요. 헐리우드를 따라잡을려는 한국영화니까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그래비티' 나 '마션'과 같은 우주재난 영화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한국은 이상하게 SF영화가 잘 안되는게 안타깝더군요. ㅠㅠ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식수와 음식 그리고 살아나갈 수 있는 희망이 없는 현실을 주인공 하정우는 아주 능숙하게 표현해 냅니다. 확실히 그의 연기는 상당히 현실적이며 공감됩니다. 부인역으로 오랫만에 한국 영화에 얼굴을 내비치는 배두나의 연기도 안정적입니다. 여기에 구조대장 오달수의 맛깔스런 연기도 빼놓을 수 없죠.

잘 만든 영화지만 단점을 몇 가지 지적하자면,

1. 이야기의 구성이 단조롭습니다.
- 이야기의 전개가 충분히 예상가능 합니다.' A-B-C-D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생각되면 꼭 그렇게 됩니다.

2. 탈출되는 과정이 아쉽다.
- 갇혔기 때문에 살아나오는 과정이 있습니다만 뭔가 감정적으로 '와! 드디어 살았구나!' 라고 임팩트를 주진 못합니다.

2가지 정도가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네요. 여기에 덧붙이면 하정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취업준비생 미나'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정리 못한게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를 위한 어떤 행동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비춰지지 않더군요. 그녀와 하정우의 영화상의 인연을 생각해보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