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다시보기 리뷰 / 달려라. 그러면 모두 해결될 것이다.
분노의 질주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렇게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복잡한 복선이나 어려운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일단 때려 부수고, 멋진 스포츠카 및 머슬카들의 레이싱을 볼 수 있다.

각 인물의 캐릭터는 잘 살려놓았지만 그 인물의 관계는 굉장히 느슨하게 엮어 놓았다.

분노의 질주의 인물관계를 표현하면 '잘 나가는 레이싱 폭주 패밀리의 질 나쁜 악당 무찌르기' 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나쁜 악당의 레벨도 동네 양아치에서 핵폭탄을 쏠려고하는 테러리스트까지 올라갔다. 덩달아 주인공들도 계속해서 레벨업을 해서 왠만한 나라의 특수부대 수준을 저리가라 할 정도의 싸움실력과 해킹기술, 그리고 첩보능력을 보여준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이 영화에 나오는 액션씬들은 대부분 '영화적'으로 나온다. 이번 영화만 하더라도 해킹으로 차량들을 좀비처럼 움직이고, 빙판길을 아주 자유롭게 달리는 자동차들과 핵잠수함과의 대결도 조금은 어이가 없고 황당하지만 '분노의 질주'니까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단순하고, 어이 없을 정도로 연관관계가 없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람들에게 더 호감을 줘서 인기를 끄는 것이다.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오락영화가 가장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때깔나면서도 단순하고 쉬운, 그런 영화라서 더 사람들이 찾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