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 스컬아일랜드] 다시보기 리뷰 / 본격 괴수 액션 영화
킹콩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액션 주인공으로. 피터잭슨 감독이 2005년 감성과 액션을 잘 살린 영화로 호평을 받은 후 12년이 지나서 괴수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액션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월드워 Z, 최근의 '그레이트 월' 을 만든 레전더리가 참여해서 호쾌한 액션을 기대했습니다. 역시 액션씬 하나는 잘 만들어놨습니다.

레전더리는 최근 '괴수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콩:스컬아일랜드]를 시작으로 2019년에‘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Godzilla: King of Monsters)’, 2020년에 ‘고질라 vs 콩(Godzilla vs. Kong)’(2020)이 잇따라 개봉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괴수판 '어벤져스'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어벤져스와 같이 히어로들도 뭉치는데, 우리도 괴수들끼리 뭉쳐서 돈 좀 벌어보겠다는 작전 같습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꽤 기대가 됩니다.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이지만 약간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양념'을 좀 뿌려놨습니다. 이를테면 과연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가 바로 '정의'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습니다. 무조건 '승리'와 '복수'만이 최고의 '정의'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 제목에서의 <스컬 아일랜드>는 일종의 별칭입니다. 하지만 왜 영화제목에 붙여 놓았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느끼시게 될 겁니다. 이전 괴수들이 다시 영화판에 나오는 것이 반갑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지 않고 예전의 인기에 기대서 비슷한 스토리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너무 '돈'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나 봅니다.

이전부터 브랜드가 있는 이름의 영화들 만들어내면 분명 어느정도의 고정관객이 있기 때문에 수익이 나겠지만 '도전'을 하지 않는 자본의 속성이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다양한 이야기에 실패를 하더라도 재미있는 영화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는 상상이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