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다시보기 리뷰 / 바다와 신화가 공존하는 그곳!
디즈니가 이제 태평양까지 진출!!

백설공주와 신델렐라로 대표되는 서양의 신화와 역사, 그리고 뮬란과 이집트의 왕자로 이어지는 아시아를 넘어서 이제는 태평양 폴리네시아 신화를 가져왔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느낌이 오듯이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우이족을 떠오르게 하는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 시원한 섬에서 모험을 즐기는 가지게 해줍니다. 아마도 그것이 디즈니 영화를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한 이후 더더욱 매력적이게 변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디즈니가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색채를 가진 픽사를 만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모아나는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고, 결국 그녀는 자신의 마을의 평화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게 됩니다. 혹자는 여성 인권의 향상과 여성의 자존감의 새로운 표현법이라고 하던데, 저 역시 그 말에 동의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원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바다'가 보여주는 시원한 청량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탁 트인 하늘과 푸른색으로 일렁이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나도 그 바닷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D 애니메이션의 기술을 칭찬해주고 싶은데요. '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큰 난제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바람, 불, 나무, 땅, 산 등 다른 것들은 잘 표현할 수 있는데 유독 '물' 만큼은 자연스러운 표현이 쉽지 않았지요.

그것은 영화 <아바타>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영화인 '아바타'도 '물'이 나온 장면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줄거리 때문에 물에 대한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모아나처럼 이렇게 '물'을 전면에 내세워서 이야기를 끌고 간 경우는 없습니다. 왜냐면 3D 기술 자체가 자연스럽게 보여지기 힘들기 때문에 '물' 표현되는 장면 자체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이번 '모아나' 영화 자체가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모아나는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겨울에 시원한 바다를 보는 기분은 신선하면서도 청량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영화를 보시고 싶으시면 모아나를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